Part.1
페인터 특강 수업을 마치고 생각하던데로 그려지지 않아서...
기분전환도 하고 스케치북도 사러 갈겸해서 고속터미널 영풍문고를 들렀다.
그림을 다시 그리고 배우다 보니 10년전의 열정이 다시 되살아 나는것 같아서
설레이기도 하지만... 한편으로는 씁쓸하기도 하다.
왜냐? 난 열심히 안했었기 때문에-_-;;
초등학교 때부터 만화가의 꿈을 다지게 되었었는데, 중고등학교때는 정말 없는돈을
모아가면서 스크린톤도 사고 (장당 1500~2500원꼴) 아껴가면서 썼던 기억이 난다.
친한 친구들과 회지도 내고 인쇄도 해보고, 쫄딱 망해도 보고.. 어떻게 만들어야 할지
고민도 해가면서 밤을 세웠던적이 많았다. 고등학교도 졸업하기전에 취업을 나가서
사회생활을 하면서, 현실과 타협하며 꿈을 슬슬 접어버렸던것 같다.
그나마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하이텔에서 만화창작동호회 활동을 했는데,
그때 본 사람들이 지금은 최고의 아트디렉터들이 되어있었다.
새로운 결과물들이나 작품이 나올때마다 감탄!하며 여전히 부러워만 하고있다.-_-;


Part.2
그래서! 다시 버닝~하여 영풍문고에 들러 스케치북을 사려는데.......
나보다 한 대여섯살 어려보이는 여자애가 미술심리학을 전공한다고 10분만 시간을
내달란다. 10분동안 집,사람,나무를 그리면 그것에 대해서 말을 해주겠다고.....
안그래도 기분 꿀꿀하고 미술심리학? 뭐 잘은 모르지만 들어는 본거 같으니,
그래 어떤건지 들어나보자. 관심좀 있으니까 도움은 되지 않을까? 해서.....
.................................
.....
1시간여동안 개인적인 심리 설명듣고 1시간후 지나서 깨달았다...
도를 아십니까? 였다는 것을......
내가 그 반대되는 얘기를 하느라고 거기있는 여자 두분과 4시간 30분을 얘기했다..-_-
(결국 그 두 여자분 돌아가면서 한분씩 졸더라 ..)
저녁을 못먹어서 도넛가게에서 일단 도넛을 포장 구입하고, 지하철 막차가 끊겨 막차 버스를 겨우 타고...
버스에서 도넛을 구입했던 카드 영수증을 확인해보니 계산원이.... 1,300원을 더 계산했어!!! ㅠㅠ
스케치북도 못삼... 4시간 30분을 허비....


오늘의 교훈
모르는 사람이 말시키면 그냥 지나가자.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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